사실 CBT를 시작하면서 매일 글을 작성하려고 했다. (그래서 "첫째 날"이라고 썼었다.) 그러나 플레이 시간을 그렇게 투자하지 않는 내 생활 패턴은 게임 본체의 쿠소함과 함께 이를 막아주었다. 고마워 쿠소. 하지만 시작했으니 마무리는 지어야겠다. 정리해 봤다.


개선된 점

  1. 해상도 변경시 프로그램이 튕겨나간다.

    이 문제점은 다음날 패치로 곧바로 수정되었다.

  2.  가 들어가 있던 게임 내 공지.

    오픈 후 약 2시간 뒤 수정을 확인했다.

  3. 가문명 입력시 마지막 글자가 중복되는 버그

    수정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가문명이 잘못 입력된 사람들은 1:1문의를 통해 수정이 가능했다.

  4. 가끔 대기 중인 방 숫자가 실제 보다 훨씬 많게 표시되는 버그

    패치로 수정되었다.

개선해야 할 점

  1. 프레임 열화

    "그들에게 최적화는 아직 먼 훗날의 이야기일 뿐이였다."

  2. 저 해상도에서 폰트가 일그러지는 문제

    난 테스트 마지막 날까지 팔라스가 알라스 인 줄 알았다.

  3. 키 구성이 아스트랄한 문제

    원래 있었던 기능이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키 설정이 가능하다. 설정하고 게임하려는 순간 "서버를 찾을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 덕에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는 알 수 없다.

  4. 오브젝트 클릭이 원활하지 않은 점

    미묘한 문제라 해결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해결 좀.

  5. 안티 / 디스펠을 가르쳐 주지 않는 점

    디버프가 들어갈 경우에 한정하여 안티를 쓰라고 안내 메시지가 나온다. 기왕이면 초기 플레이시 한번만 안티 디펠을 사용하라고 해주면 좋지않나 싶다. 시나리오 모드에서는 일일히 가르쳐주던데. 제끼고 플레이부터 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을 모르나
    보다.

  6. 시야 문제, 지형 표현

    벽 뚫고 보기는 발생 횟수가 적다. 하지만 빗맞음 지형 효과에 비해 황당할 정도로 지형에 의한 시야차가 없다. 그것보다, 지형의 높낮이를 구분하기가 너무 힘들다.

  7. 사운드 이펙트

    시야 밖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점차 소리가 멀어져 가면서 작아지는게 아니라 뚝 끊긴다.

  8. 데미지 계산

    편의상 이렇게 처리한 것인지 몰라도 무슨 스타크래프트 마냥 고정된 데미지를 준다. 데미지의 폭을 주는 것이 플레이의 의외성을 늘려줄 것이다.

  9. 캐릭터 밸런스

    자기네들 입으로 "헤헤 막 고치면 혼란스러울 것 같으니 테스트 중에는 안 바꿀래염"이라고 해 놓고 다음날 세이메이 하향 패치를 했다. 안 바꾼다고 하지를 말던가. (...)

  10. 이동 속도

    게임 특성상 이속은 중요하다. 그런데 캐릭터 초기 이동속도가 얼마인지 알 수가 없다. 물론 하다 보면 알게 되지만, 요상한 아이템 구매 도우미까지 붙여놓은 것이 실정이라면 써주는 편이 좋다. 최대 이속이나, 이동 속도 증가 아이템이 중복이 되는지 여부도 써줘야 한다. 그러나 그런 설명은 없다.

  11. 오브젝트 클릭시 "딸깍"소리가 난다

    쌩으로 xml 링크를 깔아놓은 건 아니겠지. 설마. 브라우저 화면 전환 효과음이 계속 나서 굉장히 신경쓰인다. 프레임도 떨어지는 터라 혹시 IE라도 통째로 구겨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12. 말 그대로 비참한 성우진

    다른 건 둘째치고 숫자가 너무 적다. 목소리가 똑같으니 당황스럽다. 연기도 어색하다. 동영상에 나오는 영어 대사는 .. 차라리 이태원에서 이벤트로 공모해도 저것보다는 잘하는 사람을 뽑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 선택시 대사도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다.

  13. 더 비참한 시나리오

    난 글을 못 쓴다. 그러니 이런 말은 정말이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표현 자체가 이상하다. 설정도 이해가 도통 되지 않는다. 무한 편집 신공을 당한 것인지 어찌 된 것인지 모르겠다. 비록 첫번째 시나리오 밖에 접하지 못 했지만 시나리오 담당자들의 바지를 내리고 궁뎅이를 몽둥이로 펑펑 두들기고 싶은 심정이다. 내가 8살때 읽은 소설도 이것보다는 자연스럽다. 성우도 캐릭터에 몰입도 못 하는 것 같은데 이 모양이면 당연하다.

  14. 정열적으로 게임 화면을 가리며 나타나는 전체 공지

    이것 때문에 짜증나신 분 많을 것 같다.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공지를 화면 중앙에서 큼직한 이미지와 함께 찍어내니 스턴보다 무섭다. 그냥 채팅 박스에 표시해도 될텐데. 왜 표시하는 지는 GM도 모른다. 개발자도 모른다. (...) 하지 마.

  15. 업데이트 내역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문제점 해결이건 밸런스 패치건 바뀐 점이 있으면 공지해줘야 한다. 이 점에서 워크를 제하고, 순수하게 카오스만도 못 하다.


더 비참한 과거가 있었다. 어느 블로그에서 실수로 보게 되었으나 그 글을 찾을 수 없어 링크는 없다. 아시는 분 있으면 제보 좀..

  1. 모델 디테일

    지금도 너무 모델을 자세하게 만드느라 조잡하게 만들어놔서, 화면에 따라 캐릭터 모델이 더럽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전에는 더 심했다고 한다.

  2. 지형 표현

    지형차는 약간의 음영도 들어가지 않아 스타 보다도 지형을 분간하기가 어려웠다. 거기에 같은 텍스쳐로 떡칠을 해놔서 굉장히 어지러웠을 것 같다. (스샷이 원문에 있었다.) 오오.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이대로 멈추면 쿠소게 되기 좋다.

  3. 마법 효과 적용 범위 표시

    워크에서는 마법이 적용되는 범위의 오브젝트들의 색을 초록색으로 보여줘 확실히 구분이 되는데 그렇지 못 하다는 점. 글쎄 지금 상황에서도 별로 구분 안 된다.

  4. 캐릭터의 개성이 없다는 점

    개성이 생기긴 했는데 스킬 밸런스가 우주다. 뭐 고치면 되지.

  5. 캐릭터를 선택해도 음성이 나오지 않았다.

    .... 글쎄 이런 보이스라면 안 나오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몇 가지 더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사람들이 "다음 달에 봐요"라고 하면서 8/17 24:00경에 플레이를 종료했었는데, 이대로라면 다시 인스톨 안 할 것 같다. 많이 개선되기를 빌 뿐이다.

(주)모본 게임1실에서는 전략RPG 게임인 '아발론'을 개발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 이 내용이 사실이길 빌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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